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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0일 유현유진 전력 [할로윈] *퇴고 X 해연-도담 할로윈 합동 파티는, 도담과 해연의 끈끈한 사이를 외부에 드러내는데 진심인 석시명과 서경훈의 합작품이었다. 사실 유진은 할로윈에 파티를 한다는 것도, 더더군다나 변장을 한다는 것도 무엇 하나 익숙한 것이 없었지만. [도담-해연 합동 할로윈 파티 개최해 눈길…] 같은 헤드라인을 달고 있는 기사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두 사람의 기세에 밀려 결국 허락을 해버렸다. 그리고 이런 일이 으레 그렇듯이, 결정권자들이 할 일은 별로 없는 법이었다. 윗사람들이 행사를 하기로 했으면, 준비와 진행은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던가. 물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는 아랫사람들에게 일을 시켜놓고 나중에 보고만 받으면서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말도 안 되는 수정 요청을 하는 수장들이 있.. 2021. 10. 30.
2021년 8월 14일 유현유진 전력 [컬러버스] *퇴고 X 갑자기 사람들이 색을 빼앗긴 건, 해연 길드장 한유현이 그의 마수와 함께 던전에 들어가 있던 중에 생긴 일이었다. 지구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던 시스템에 오류가 나는 바람에 과거에 멸망한 다른 세계의 특징이 지구에 적용이 되어버렸다고, 신입은 이상을 감지하자마자 놀라서 던전으로 달려온 한유진에게 이 세계에 벌어진 일의 원인을 설명했다. 시스템이 워낙 오래 되어 삼십 년간 버려져 있던 사냥꾼의 오두막처럼 여기저기 삐거덕거리고 있는 건 진작 알고 있었기에, 신입의 울음 섞인 설명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깨끗한 아이보리색 벽지가 회색빛으로 보이는 기이한 현상을 맞이해야 했다보니 신입의 설명을 듣는다고 해서 유진의 당황이 바로 가시지는 않았다. 지금 눈앞에서 열심.. 2021. 8. 15.
2021년 6월 12일 유현유진 전력 [숨바꼭질] *퇴고 X 어린아이들이 단둘이 할 수 있는 놀이라는 것은 참으로 빤한 것들뿐이어서. 한유현과 한유진의 어린 시절을 채운 놀이들도 대체로 흔한 것들이었다. 눈이 오면 눈사람을 만들고. 소꿉놀이를 하자며 흙을 뭉치고. 동생을 그네에 태우고 뒤에서 밀어주거나, 순서대로 미끄럼틀을 타고. 시소를 탈 때는 아직 어린 유현이 한참 가벼웠기에 언제나 유진이 앉은 쪽으로만 시소가 기울어져서, 유진이 동생이 앉은 쪽이 내려갈 수 있도록 발로 땅을 굴러 주었다. 숨바꼭질도 그런 놀이들 중 하나였다. 가위바위보를 하고, 진 쪽이 술래가 되고. 열까지 센 후에 숨어있을 사람을 찾는 놀이. 처음 이 놀이를 배웠을 때, 유현은 숨바꼭질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형의 곁에서 떨어져 제 몸을 숨기는 것도 싫은데, 형이 숫자 10을.. 2021. 6. 12.
2021년 유현유진 통합 배송 신간 인포 웃기고 큐트하고 예쁘고 멋있는 건 다 하는 표지는 레몽님(@s_lemong)께서 도와주셨습니다 ☆ [단독] 정말 했나? 'H한 형제' 역대급 'S스캔들' * 내스급, 한유현X한유진(유현유진) * A5 소설본 / 페이지 약 60p(변동 가능성 有) / 7000원 / 19세 이상가 * 가이드 버스 AU 세계관으로 헌터라는 용어를 쓰고 있지만, 원작과 다른 설정이 있습니다. * 유현유진 통합 배송(@UxU_seller)을 통해서만 판매 됩니다. * 가벼운 개그 분위기의 글 인지라 법적으로 말이 되거나, 그럴 듯한 현실성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샘플을 보고 분위기를 꼭 참고해주세요~ 세계에 던전이 나타나고 던전에서 튀어나온 몬스터들의 위협으로 인해 인류가 위험에 빠졌을 때. 혜성같이 나타난.. 2021. 5. 10.
2021년 3월 20일 유현유진 전력 [냄새] * 퇴고 X 사람은 제 몸에 자신의 생각보다 많은 냄새를 품을 수 있었다. 물론 평범한 인간이라면 제가 품고 있는 모든 향들을 맡는 일이 불가능하겠지만, 한유현이 누구던가? 대한민국의 몇 안 되는 S급 헌터, 그들 중에서도 감각이 예민한 사람이지 않던가. 그렇다보니 유현은 형에게서 흘러오는 향들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행동은 자신이 길드에 있느라 형의 곁에서 떨어져 있던 동안에, 형이 무엇을 했는지 알아챌 수 있는 힌트가 되어 주곤 했다. “유현아, 어서 와.” 점심시간에 여유를 즐기기 위해 들린 카페에서 잔뜩 묻어났을 커피향. 마수가 주인에게 귀여움 받기 위해 다리에 몸을 부벼 댄 사이 옮겨 붙은 듯한 마수의 털냄새. 세탁기를 돌렸는지 손끝에서는 아주 연한 세제의.. 2021. 3. 20.
2020년 11월 21일 유현유진 전력 [난로] * 퇴고 X * 수인 설정 바닥에 깔린 것도 몸을 덮은 것도 그저 찬연한 햇살뿐이었지만, 유진은 조금도 불편한 줄 몰랐다. 계절은 어느새 건물 밖으로 나설 때 코끝이 서늘해지는 시기가 되었건만. 지금의 유진은 그저 계절도, 시간도 알지 못하는 어린 애가 된 것처럼 바닥에 편안히 늘어져 있을 뿐이었다. 그건, 지금 유진이 손끝 하나 까딱할 힘도 없기 때문이기도 했고.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괜찮은 상황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무런 근심도 없이 그저 제 옆에서 들려오는 숨소리에만 집중해도 되는 시간. 오랜만에 주어진 단 형제 두 사람만으로 가득 채워진 시간은 이렇게나, 편안하고 깊었다. 유진은 옆으로 누워 제 허리를 꼭 끌어안은 채 제 맨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유현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쓸어 보았다. 어.. 2020.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