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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2일 아이소 신간 인포

by 자렌Jaren 2020. 1. 5.

* 신간 인포

 

 

내 (지갑이) 키운 S급들

 

* 부스위치 : 2020년 01월 12일 (일) 아이소  L9

* 내스급 한유현X한유진(유현유진)

* A5 소설본 / 페이지 40p / 4000원 / 19세 이상가

 

* 판매시 신분증 검사를 진행합니다. 성인분들만 수량조사 참여 부탁드립니다. (01년생 이상 판매/빠른 X)

 

* 수량조사 수량에 맞춰서 뽑아갈 예정입니다. 구입 예정이신 분들은 꼭 수량조사에 참여 부탁드립니다ㅠㅠ

* 가벼운 분위기의 개그 지향 소설입니다.

 

< 줄거리 >

 

전세계 헌터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들어왔다?!

라는 타이틀로 문을 연 모바일 게임 '내가 키운 S급들'

이것저것 다 구린 그 게임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것이 있었으니, 카드 일러스트와 성우 보이스였다.

그런데 형, 이런 게임을 왜 그렇게 열심히 해?

 

<수량 조사 폼>

 

> 수량 조사 폼으로 이동 <

 

< 샘플 >

 

* 퇴고 전 초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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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욕망을 위해 인간의 존엄성을 시궁창에 처박을 수 있는가?

누군가는 그렇다고 할 것이고 누군가는 아니라고 대답할 테지만, 적어도 한유진은 정확히는 30분 전쯤부터의 한유진은 그 물음에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 없는 몸이 되었다.

그는 지금 어느 누구보다 불같은 욕망과 소유욕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 욕망으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을 땅에 버리기 직전이었으니까.

하지만 역시 마지막 한 발, 그 한 발이 가장 어려운 법이다.

아까 전부터 제 티셔츠 자락을 한손으로 꼭 붙들고 있는 유진의 손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하려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는 정확히 알고 있으니 지금부터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도, 마치 손이 티셔츠에 본드로 붙기라도 한 것 마냥.

미약한 고민이 얹어져 굳게 다물어져 있던 입술이 바싹 말라버렸다. 정말 해도 되나? 아니,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누가 저를 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잔뜩 초조해하며 제 주변을 둘러보던 유진은 컴퓨터 모니터에 띄워진 일명 소환진이라고 불리는 물건을 보고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저걸로도 안 나왔잖아.

한유현 사진을 둥글게 늘어놓은 소환진 아래쪽에는 심지어 유진만의 비장의 무기, 오늘 아침 유현이 옷에서 건진 따끈따끈한 머리카락도 한 올 놓여있었다. 그런데도 소환에 실패해 버렸다.

어차피 남이 볼 것도 아닌데 딱 한번 만……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딱 한번 만.

왼손에 잡힌 티셔츠가 걷어 올려졌다. 가는 허리와 말라서 배꼽 부분이 옴폭 들어간 배가 공기 중에 드러나자 순간 몸에 오싹한 한기가 돌았다. 유진은 차가운 혀가 저를 핥은 양 움찔 몸을 움츠렸다.

공기 중에 이유 없이 맨살을 드러낼 일이 자주 생길 리 없었다. 욕실이 아닌 곳에서 맨살을 드러낼 일이라고 해봐야 침실에서 동생과 뒤엉킬 때 정도였다. 심지어 그렇게 침대에서 옷가지가 하나씩 벗겨져 나갈 때에는 제 몸에 바짝 달라붙은 동생으로부터 전해지는 체열이 있어 춥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추웠다. 씻기 위해 따뜻한 물을 가득 채워두어 훈기가 느껴지는 욕실도 아니고 저에게 손난로처럼 달라붙은 동생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마른 공기에 고스란히 노출 된 맨몸이 시렸다.

몸에 서늘한 기온이 돌았기 때문일까? 유진은 문득 제 마른 배를 쓸어 오는 동생의 커다랗고 뜨거운 손이 떠올라 허벅지에 힘을 주었다가 서서히 몸에서 힘을 풀었다.

아니다, 지금은 그 순간들과는 달랐다. 지금은 몸이 그런 흥분으로 달아오를 일이 전혀 없는 행동을 할 예정이니까.

보일러로 충분히 따뜻하게 방의 온도가 유지되고 있을 텐데도, 묘하게 오소소 소름이 돋는 것을 애써 무시하며 유진은 티셔츠를 조금 더 걷어 올렸다. 배를 넘어 갈빗대의 올록볼록한 흔적이 보이는 곳을 지나, 유륜이 있는 가슴팍까지 드러나도록.

시작이 반이라 했는데, 이미 시작을 했다. 그렇다면 목적 달성은 이제 곧 이었다. 유진은 분명 조금만 더 하면 이런 짓을 마무리 짓고 다시 옷을 내려 몸을 가릴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

 

아파!! 이거 은근히 아프잖아!!

평상시 대로였다면 아프지 않았어야 할 부위였다. 남자의 유두라는 건 특별히 자극 당하지 않는 이상 아플 일이 없는 부분이 아니던가.

하지만 유진의 판판한 가슴은 어젯밤 동생의 입에 머금어져 살이 빨렸고, 볼록하게 발기해서 일어선 유두는 혀로 문질러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가볍게 깨물리기까지 했다.

자극 당할 대로 당한 부위가 아직 부어 있는데 잠깐이면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아직 붓기가 가라앉지 않은 가슴에 차갑고 단단한 액정을 가져다대고 무식하게 힘으로 눌렀으니…….

 

.”

 

심장과 가까운 부분에 닿은 차가운 감촉에 절로 진저리가 쳐졌지만, 그래도 유진은 꾹 참았다.

, 이게 또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 인터넷에 떠돌던 유두로 가챠 돌리기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는 몰랐던 역경이 불쑥 나타나 유진을 괴롭혔다. 아니, 이거 버튼을 어떻게 한 번에 눌러?

엎드린 상태에서 몇 번 가슴팍에 핸드폰 액정을 비비적대느라 부은 가슴에서 찌릿한 통증만 얻은 유진은 슬쩍 몸을 일으켰다.

척추 수술 1700만원은 생각나지도 않게,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밀어 올린 티셔츠는 목으로 눌러 고정시켰다. 그리고는 눈을 최대한 아래로 내려떠서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며 신중하게 가슴과 각을 맞췄다. 어느새 액정으로 비벼져 꼿꼿하게 선 제 작은 유두가 한번에 10장의 카드를 뽑아내는 10연차 버튼을 꾹 누를 수 있도록 신중, 또 신중하게…….

 

진짜 이제 좀…….”

 

유진은 왜인지 불쑥 억울한 마음이 치밀어 이를 윽 물었다. 내가 진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완전히 떠나지 않고 털끝만큼 남아 이성을 괴롭게 했다. 하지만 유진은 끝내 이성의 외침과 찌릿하게 울리는 아픔을 무시하고 손에 힘을 주었다. 꾸욱!

, 이번에는 맞게 눌러졌나 보다. 이미 수백 번은 들은 탓에 익숙하다 못해 지겨운 효과음이 핸드폰으로부터 울리는 게 들렸다. 가슴에 부비 듯이 대고 있느라 화면을 바로 보지는 못했지만, 지금쯤 화면에서 어떤 영상이 출력되고 있을지도 빤했다.

헌터 협회 건물 자동문이 양 옆으로 열리고(솔직히 구렸다), 서류 봉투 여러 개가 책상에 좌르륵 펼쳐지는 모션이 지나간 후에는(솔직히 구렸다), 가장 앞에 있는 서류 봉투 윗부분이 열리고 빛이 뿜어지면서(솔직히 구렸다), 이력서로 보이는 서류가 화면을 슥 스쳐지나간 후에(솔직히 구렸다), 10개의 헌터카드가 위에 5장 아래 5장 나열되어(솔직히 UI가 너무너무 구렸다)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카드와 전부 중복이라면 그대로 특별히 다른 화면 출력 없이 뽑힌 카드 10장이 정렬될 테지만, 유진이 바라는 것은 그런 뻔하디 뻔한 화면이 아니었다.

새로운 카드를 뽑으면 나오는 특별한 효과음과 뽑은 카드가 홀로 클로즈업 되며 카드의 특수 대사를 말하는 바로 그 화면! 이번에 나온 특별 카드로 만들어질 그 화면을 바라고 제 존엄성까지 내던지며 인터넷에서 제일 용하다는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제발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나올 때도 되지 않았냐!! 한유현!!!

 

? 여기 있어?”

[형아! 생일 선물 고마워!]

 

그렇다고 내가 현실에서까지 나오라는 말은 안 했는데.

이 시간에 집에 사람이 올 것이라고 생각 안 하고 조심성 없이 열어둔 방문 쪽에서 나는 소리와 제 가슴께에 아직도 찰싹 달라붙어 있는 핸드폰 액정에서 나는 소리가 유진의 귓가를 한 쪽씩 때렸다. ! ! 양쪽 고막을 동시에 야무지게 얻어맞았다.

그나마 티셔츠를 위로 훌렁 들어 올린 채, 왼쪽 유두를 핸드폰 액정으로 꾸욱 짓누르고 있는 모습을 동생에게 들킨 와중에도 유진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죽고 싶다.’가 아니라 뽑았어?!’ 였다는 것만이 악몽 같은 순간 속의 유일한 위안이리라.

 

* 구간 인포

 

지난 행사 때 나온 <인어는 해피 엔딩을 꿈꾼다>도 소량 가져갑니다~!

 

* A5 소설본 / 페이지 : 90p / 10000원 / 19세 이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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